정말 다행이야." 울먹거리는 소리가 들리는

정말 다행이야." 울먹거리는 소리가 들리는



굴에 어두운 기운이 졌다. 하지만 이미 이 일에 대한 해결책을 가지고 있는 우리들은 그 말에도 느긋했다. 티스몬 백작과 함께 걱정하는 사람은 에릭과 세린뿐이었고, 라디폰 공작은 빙그레 웃으며 말했다. "그 점이라면 걱정 마십시오. 여기 계시는 로튼 님은 저주 계열에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실력자이십니다. 이 분의 지적으로 공주님께서 뒤집어쓰셨던 누명의 허점을 알아냈습니다. 당연히 그에 대한 대책도 마련된 상태입니다. 로튼 님께서 직접 말씀해주시겠습니까?" "그럼 내가 간단히 말해보

수제노를 무너뜨릴 것 같지는 않았다. 슬픔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인 자만이 가질 수 있는 초연함마저 느껴졌다. 그렇다. 슬픈 사람이 나만 일 리가 없다. 나만 가까운 사람이 잃은 것이 아니다. 수제노 역시 동료들을 잃은 것이다. 그 순간 알 수 없는 안도감이 들었다. 나만 이런 상황에 처한 것이 아니라는 이기적인 안도감이었지만 그래도 조금은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그제야 슬픔을 직시할 마음이 생겼다. "난 술이나 마시련다. 그러니 오늘은 혼자 자라." 따뜻한 위로는 아니었지만 이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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